배운 코딩을 어디에 써먹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016-04-30 16:23

처음엔 흥미로 시작해서 직업으로 했다가 멘탈이 개발살나서 취미로 삼으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배운 걸 어디에 써먹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Java, Python, PHP 등

웹 개발은 별로 재미가 없고요. 게시판이니 뭐니 만드는 게 무슨 재미인지..

배운 지식을 어딘가 활용할 데를 찾고 있어요.

16개의 의견 from SLiPP

2016-05-01 10:28

개발에 흥미를 잃었다니 안타깝네요. 아무래도 직장 생활하면서 흥미를 떨어트리는 일이 많았던 듯 합니다.

자신의 삶에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부분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을 수도 있는데요. 찾으려는 시도를 해보면 좋겠어요.

또는 개발을 하지 않고 취미로 삼는다면 분명 다른 직업을 선택하리라 생각합니다. 직장일을 하다보면 분명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부분이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그 부분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개선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찾아보면 어떨까요?

저도 상당 기간 개발자로 살아가다 현재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는데요. 교육을 하면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소프트웨어가 계속 생기더라고요. 하지만 시간적인 여력이 없다는 핑계로 구현하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우물에빠진산타님은 취미로 하신다고 했으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서비스를 개발하는 단계에서는 웹 개발이 게시판 만드는 수준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해보면 그 보다 고려해야할 훨씬 더 많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많이 느껴요. 혹시라도 지금까지 SI 프로젝트에 몸담고 있었다면 일반 사용자용 서비스를 만드는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회사의 경험해 보고 그만 두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2016-05-03 11:37

@우물에빠진루돌프 저도 조직생활에 잘 적응하는 성격은 아닙니다. 혹시 어떤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부분이 개선되면 그나마 조직 생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덜 수 있을지요. 혹시나 제 경험을 통해 조언할 부분이 있을까해서요.

2016-05-03 11:42

@자바지기 결론은 자기관리를 못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합니다. 어려운 점은 대인관계입니다. 제 성격이 https://www.16personalities.com/ko/성격유형-infp 여기 페이지에 가깝거든요. 그래서 여럿이 생활하는 데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쓰고 뭔가 실수를 하지 않았을까 걱정도 되고요.

2016-05-03 11:52

@우물에빠진루돌프 100%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약간은 이해할 수 있겠네요. 특히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데 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도 비슷한 측면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요. 시간이 지날 수록 이런 저의 성향에 감사하고 제 자신을 좋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앞으로 @우물에빠진루돌프 님과 같은 성향을 가진 분들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외향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우세한 것이 사실이었지만 지금은 점점 더 내향적인 성향의 사람,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사람, 좀 더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문제에 접근하는 사람이 필요한 세상이 오리라 생각해요.

먼저 자신이 정말 어떤 성향이 사람인지 이해해 보고,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려고 노력해 보면 어떨까요? 그러면서 점차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 살기보다 자신이 가진 본래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해 보면 좋을거 같아요. 분명 많이 힘들고,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그런 노력을 하다보니 저도 제가 가진 모습 그대로 살 수 있는 용기가 조금씩 생기더라고요.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물에빠진루돌프 님이 자신의 색깔을 찾아갈 것을 응원합니다.

2016-05-03 12:40

게시판 만들고 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게시판을 만드는게 목적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어, 구글이나 네이버에 검색하는 것 만으로는 궁금증을 해결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것 같고, 내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기 때문이야!" 라는 생각이 있어야 '아 만들고 싶다, 완성하고 싶다' 같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자바지기께서 하시고 싶었던 '일반 사용자용 소프트웨어' 라는게 이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SI는 가능하면 절대 하지 마세요.)

뭘 만들고 싶은지, 내가 어떤 걸 통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지, 혹시 내가 원하는 것을 똑같이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그런걸 고민해보시는게 어떨까요? 만약 내가 만들고 싶은 걸 만드는 회사가 있다면 그런 회사에 지원해보는거고, 만약 없다면 혼자서 만들어보기도 하는거고... 그런거 아닐까 싶습니다.

위에 알려주신 성격(INFP)가 전혀 조직생활하는데 큰 문제가 되는 성격으론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안쓰는 사람 없고, 실수 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는 사람도 없습니다. 말로는 "난 그런거 신경 안써!"라고 해도 실제론 적어도 코딱지만큼은 신경 쓰는게 사람이지 않을까요?

저는 음식을 좋아합니다. 맛이야 말로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쾌락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사람들에게 셰프들이 만든 훌륭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Plating(플레이팅) 이라는 회사입니다. 만약 그런 서비스를 만들면 정말 재미있겠다, 할만하겠다, 행복하겠다 라는 생각이 드시면 저희 회사에 한번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2016-05-03 15:22

다른 언어를 하나 배워보시거나, 로보트 등 다른 쪽 취미와 연결해서 장난치면서 코딩해 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또는 순수하게 그냥 재미로 하는 유희 활동으로 코딩을 취미로 가져도 재밌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SICP등 프로그래밍을 새로 배우는 기분으로 한번 시도해볼만한 책도 있고, 각종 코드 챌린지 웹 사이트를 방문해 원하는 언어로 간단한 문제를 풀어보셔도 좋을듯..

2016-05-03 15:31

활용할곳은 너무 많습니다! 다만 활용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회의감 같은거군요 SI쪽만 해보셨다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다른곳에 적용을 해보시면 무궁무진합니다 저는 요즘 저희 부모님 가계에 사람들이 드나드는 시간과 횟수에 대해 통계를 내보면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예를 들어 비가 올때는 어떤 손님이 어떤 메뉴를 시키는지 같은. 빅데이터는 아니더라도 재료를 미리 준비 할 수 있으니까요

2016-05-03 18:27

조직생활이 어려운 거는 개발자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직생활에 대한 문제를 제외하고 생각해보면 게시판 만드는게 재미없다는 것이 큰 문제인거 같은데, 같은 프레임으로 보면 예를 들어 사무직도 단순 엑셀 작업이나 피피티 작업 등도 그 일만 놓고 보면 재미없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때문에 직종에 대해 고려하시는 것도 좋지만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개발자라는 직종만 놓고 봐도 커머스, 금융, 게임, 영화 등 다양한 분야가 있으니까요.

2016-05-04 02:24

배웠다고 꼭 써먹으려고 하시면 쓸데 없는 부담감만 생길수 있습니다. 피아노 배웠다고 꼭 서먹으려면 피아니스트 되야하고 밥짓는거 배웠다고 요리사가 최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제 생각은 이미 배우신걸 충분히 경제활동에 활용하셨을것 같고, 프로그래밍이 은연중에 가져다준 논리적 사고 향상이 생활전반에 영향을 주었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배운 코딩을 써먹는것보다, 남이 만든 코드(앱)을 내 생활에 특화 시켜서 골라골라 사용해 보는게 도움이 더 되지 않을까요?(배운코딩 기술의 간접적 사용)

그래도 취미로 뭔가 하고 싶으시면 IFTTT 한번 가볍게 들쳐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아효 ㅎ

2016-05-04 18:04

@Sehyeon Nam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아라한사 게시판도 종류가 많고 여러가지 스타일링할 땐 재밌을 것 같네요. @enshahar @gyungmin.jeon @cob @cjunekim @Jae-Jun Hwang 모두 감사합니다. 직업보다는 취미로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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