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생과 면담을 하다 느낀 점이 있어 이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간단하게 글로 남겨보려 한다.

학생과 면담을 하는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프로그래머가 검색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당연하고, 당연히 학생들도 그렇게 생각할거라 판단했는데 프로그래밍을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프로그래머의 길을 걷기 시작한지 오랜 시간이 지나 잊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교육 환경에서 검색을 활용하는 것이 부끄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앞에서 배운 지식을 내 머릿 속에 넣은 후에 그 지식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책을 참고하거나 인터넷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내가 알지 못하는 지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부끄러운 것이라 생각할 수 있을 듯하다. 지금까지 너무 주입식 교육과 Top Down 식의 교육만 받다보니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학 이후 사회 생활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프로그래밍 문제를 포함해서...)는 기존의 지식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많다.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자료를 참조할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검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밖에 없다. 특히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해 그 기반이 되는 지식을 모두 알기에는 지식의 량이 너무 방대하다. 기반 지식을 모두 습득한 후에 내가 만들고 싶은 서비스를 하기란 어렵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분야의 지식은 상당히 빨리 발전한다. 그렇기 때문에 검색 능력은 프로그래머가 가져야할 정말 중요한 역량 중의 하나이다. 검색도 자주해야 실력이 는다. 검색을 할 때 어떤 keyword를 활용해 검색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인지 알아가는 과정도 정말 중요하다. 검색을 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자신이 원하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검색하는 과정을 통해 기반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더 나은 keyword를 찾아낼 수 있다.

혹시라도 검색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그 생각을 빨리 던져버리고 검색을 습관화 했으면 한다. 검색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좋은 개발자로 거듭날 수 있는 정말 중요한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