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끄러움이 많다. 고등학생일 때 "나는 절대로 선생님 같이 여러 사람 앞에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내가 NEXT institute(이하 NEXT)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과 같이 한다는 것, 누군가를 가르치고, 나 또한 배운다는 것이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느끼는 하루 하루이다. 무엇이 나로 하여금 이런 변화를 만들었을까?

내가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한 이후이다. 나는 학원에서 3개월 동안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바로 취업했다. 회사에 취업을 했는데 프로젝트 수주가 잘 되지 않으면서 갑자기 일이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놀면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자바지기(http://www.javajigi.net)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을 시작했다. 커뮤니티를 열고 6개월 동안 알게된 지식들을 공유하기 시작했는데 이 짧은 지식에 고마워하는 개발자들을 보면서 누군가에게 지식을 공유한다는 것이 정말 재미있는 활동이라는 것을 뼈속 깊숙이 느낄 수 있었다.

온라인 지식 공유에서 시작한 활동이 오프라인 스터디, 외부 강의, 책 집필 등의 활동으로 확대되더니 결국에는 NEXT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의 역할까지 하게 되었다. 현재 NEXT 교수 역할이 지금까지의 모든 활동을 총 정리하는 느낌이면서 동시에 나의 삶을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다. 2년 동안 NEXT에서 교수, 선생, 학생들과 같이 하면서 내가 NEXT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NEXT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NEXT가 나는 좋다. NEXT를 같이 만들어 가고 있는 교수, 선생, 학생들이 나는 좋다. NEXT는 아마추어다.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좋은 교육 모델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다. 이 실험을 교수가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 선생, 학생 모두가 같이 만들어 가고 있다. 지금 NEXT가 하고 있는 좌충우돌이 외부인의 시선으로 판단했을 때는 너무 아마추어 같고 체계가 없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체계를 만들어 틀 속에 가두는 것은 교육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교육은 그 만큼 힘든 일이며, 정답이 없는 일이다. 정답이 없는 일을 하는데 시작부터 체계를 만들고 틀 속에 가두는 것은 NEXT가 지향해야 할 바는 아니라 생각한다. NEXT가 지향해야 하는 바는 자유로움 속에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교육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그럴 때 기존의 인재와는 다른 미래 지향적인 인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성세대의 눈으로 만들어진 틀 속에 학생들을 가두어 버린다면 기존의 기성세대와 비슷한 정도의 인재 밖에 키워낼 수 없다. 나도 NEXT가 추구하는 교육의 모습이 무엇인지 모른다. NEXT 속의 다양함과 자유로움이 학생들에게 전달되어 기존과는 다른 교육의 모습을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갈 것이라 믿는다. 미래는 기성세대인 교수, 선생들이 그리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열어갈 학생들이 찾고 만들어 가야하기 때문이다. 기성세대인 우리가 해야할 역할은 학생들이 미래를 찾아갈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 주면 된다.

다른 NEXT 인들의 이야기를 모아본다.